시카고 제1회 한국 전통예술 경연대회 성황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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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제1회 한국 전통예술 경연대회 성황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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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제1회 한국 전통예술 경연대회 대상받은 한인 2세들(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1회 한국 전통예술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앨런 림(한국명 임현성·11·왼쪽 두번째) 등 한인 2세 초등학생들이 상모판굿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4.11.18 chicagorho@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에서 한국 전통예술 경연대회가 처음 개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시카고 교외도시 엘진의 저드슨 대학 헤릭홀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이 행사에는 초등부부터 노년부까지 총 22개 팀이 국악기·한국무용·한국소리 부문에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한인 2세들에게 우리 문화를 가르치고자 하는 부모들의 뜻이 반영된 듯 초등부 학생들의 참여가 도드라졌고 노년부에서도 6팀이 참가했다. 


일반부 우수상을 받은 로욜라대학 부채춤 팀은 6명 가운데 4명이 비한국인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는 시카고 한국무용단이 주축이 돼 결성한 한국 전통예술 경연대회 위원회가 주최했다. 


이애덕(49·한국무용가) 경연대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회는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갖고 배우려는 일반인들을 위한 무대다. 경연을 통해 실력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재능인을 발굴해 한국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활성화하게 하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우리 전통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상을 받고 자신감을 고무할 기회도 주고 싶다"며 앞으로 매년 11월에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4162837703440.jpg제1회 시카고 한국 전통예술 경연대회 참가자들(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 1회 한국 전통예술 경연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초등부부터 노년부까지 총 22개 팀이 참가했다. 2014.11.18 chicagorho@yna.co.kr

이번 대회에는 개인은 물론 시카고 인근의 한글학교와 한인 예술단체, 대학 등에서 팀을 이뤄 사물놀이·꼭두각시춤·북춤·가야금 병창 등 다양한 장기를 가지고 출전했다.


심사는 저드슨 대학 음악과 이소정 교수 등 전문가 5명이 맡았으며 초등부 저학년부·고학년부, 중·고등부, 장년부, 노년부에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이 수여됐다.


상금 규모는 총 2천500달러. 기금은 시카고 한인 단체들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이 가운데 상금 1천 달러가 수여된 전체 대상은 상모판굿을 공연한 시카고 청소년 풍물단 '소리빛'(Soribeat) 소속 초등학생(3학년~6학년) 6명이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 중 한 명인 앨런 림(한국명 임현성·11)군의 아버지 임명환 씨는 "작년 9월 풍물단에 가입해 매주 일요일 2시간씩 꾸준히 연습했다. 처음에는 '북'보다 '드럼'을 더 배우고 싶어했는데, 전통 리듬에 익숙해지면서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알려주고 싶었다. 풍물단 활동을 통해 한국 친구들을 만나고 한국어를 쓸 기회가 늘어난 것도 별도의 소득"이라며 "상을 받고 나니 아들이 더 좋아한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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