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세 된 문화재 관람료 왜 그냥둬"…강제징수 거부감 확산 문화재청·조계종 "국민 여론 잘 알지만…당장은 해결책 없어" (전국종합=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사찰이 징수하는 문화재 관람료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등산로를 막고 막무가내로 돈을 거두는 데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신용카드를 받지 않거나 집행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문제도 연일 도마에 오른다. 문화재 관람료 거부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등산객들은 "절에 가지도, 문화재를 보지도 않는데, 왜 돈을 받느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 폐...
"기단부, 초석 잘 남아…근현대사 압축적으로 펼쳐진 장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헌법재판소 청사 증축 대지에서 조선 영조의 막내딸이 시집간 뒤 살았던 집터로 추정되는 유적이 나왔다.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건물 남쪽의 도서관 건축 예정지를 발굴조사한 결과 18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사이에 지어진 건물 6동의 유구(遺構)와 백자 조각, 분청사기, 기와 조각 등이 확인됐다.이들 유적은 1960년대 건설된 창덕여고 부속 건물과 1922년 세워진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의 콘크리트 기초부 아래에서 발견됐...
檢, 이달말 결과 발표…영국 본사·해외 체류자 등 책임 규명엔 한계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검찰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가 5개월의 여정을 마치고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논란이 불거진 지 5년여 만에 본격 시작된 이번 수사를 통해 가해 업체 책임자 등 20명 안팎을 재판에 넘기는 선에서 이달 말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2011년 5월 첫 사망자가 나온 이래 총 140여명의 임산부와 영·유아가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가습기 살균제...
안젤라 덕워스 美펜실베이니아대 교수 『그릿(Grit):열정과 인내의 힘』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전미 영어철자대회'(일명 스펠링비)의 지난해 우승 트로피는 13세의 켈리 클로즈에게 돌아갔다. 5년째 출전해 '4전5기'를 해낸 클로즈는 그야말로 지독한 '노력파'였다. 클로즈가 철자 익히기에 공을 들인 시간은 적어도 3천시간. 스스로에게 퀴즈를 내고 답하는 형식으로 실수를 찾아내고 이를 교정해나가는 부단한 연습의 과정이었다. 이 어린 소녀에게는 분명 중도 탈락한 학생들과는 다른 '그 무언가...
영상에 일어 자막입혀 日정부각료·국회의원 등에 발송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 나가사키(長崎)시가 강제징용 탄광인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섬을 미화하고 나선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반박 영상을 일본어로 만들어 10일 유튜브(http://c11.kr/7iu)에 올렸다.나가사키시는 최근 "하시마가 함께 놀고, 배우고, 일하고 의식주를 모여서 하는 하나의 탄광커뮤니티였으며, 한 가족 같았다. 섬은 지옥도가 아니다"라는 내용으로 징용 피해자의 고통스러운 생활에 물타기를 하는 문서를 제작해 시 관광 담당 부서와...
삼국유사·고사촬요·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도 출품(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시인 김소월(1902∼1934)이 생전에 출판한 유일한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이 또 경매에 나왔다.경매사 화봉문고는 오는 18일 오후 종로구 인사고전문화중심에서 열리는 제38회 화봉현장경매에 1925년 12월 26일 간행된 진달래꽃이 시작가 8천만원에 출품됐다고 9일 밝혔다.진달래꽃 초판본은 지난해 12월 개최된 경매에서 1억3천500만원에 팔려 한국 현대문학 작품 중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매문사가 간행한 시집 진달래꽃은 총판매소에 따라 중앙서림 판...
"물가상승에 전세→월세 전환"…이승일 교수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작금의 경성은 사글세집이 다 나가고 업서서 전세가 엇지나 빗싸젓는지 주택난과 아울너서 이중 고통을 밧고 잇는 현상이여서 이대로 방님아얏다가는 중대한 사회문제를 야긔할 염녀가 잇다하야…집주인들은 물가가 앙등한다는 것을 핑계삼어서 인위적으로 집세를 올려가지고 하급 쌀라리맨을 궁핍한 구렁으로 노라너헛슬뿐만 아니라…"(매일신보 1937년 5월20일자)1930년대 일제 치하 경성의 주거난이 오늘날 서울처럼 심각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요즘 말로 중산층에 해...
이봉창 의사 순국지, 쓰레기 더미에 방치(서울=연합뉴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이봉창 의사 순국지 주변이 현재 쓰레기 더미로 방치되어 있다고 25일 밝혔다. 서 교수는 쓰레기 수거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이치카야 형무소와 위령탑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한국어와 일본으로 적은 안내 간판을 세워 달라고 신주쿠 구청에 요청한 상태다. 사진은 서 교수가 형사자위령탑 앞에 서 있는 모습. [서경덕 교수 제공]서경덕 교수, 신주쿠 구청에 민원 제기(서울=연...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클로즈업' 섹션으로 애니메이션 특별전이 마련된다.클로즈업 섹션은 해마다 영화를 둘러싼 현안과 쟁점을 집중 분석하고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2014년 첫해에는 단편영화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오버하우젠 선언 특별전을, 2015년에는 다큐멘터리 장르에 관한 특별전을 했다.올해 클로즈업 섹션에는 10개국 15편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선보인다.현재 가장 활발하게 변화, 발전하는 애니메이션 분야의 단면을 살펴보고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차오 슈 감독이 연출한 '...
"마지막 탄환, 자결용 아니었다"…어머니 편지도 기록엔 없어안의사 기념사업회 26일 효창공원서 추모식(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안중근은 왜 한 발의 총알을 남겼는가? 7발을 쏜 뒤 안중근은 마지막 한 발에 대해 생각했으리라. 아마도 그 한 발은 자기 자신의 자결을 위해 준비한 탄환이었을 것이다." (한 인터넷 블로그에 실린 글)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처단한 이후 권총에 탄환 한 발이 남았다는 사실을 두고 세간에는 흔히 마지막 ...
(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장보고 대사가 터만 남아 있는 사찰 법화사도 건립했을까? 완도군이 전남도지정 기념물 제131호인 법화사지를 재발굴한다.23일 완도군에 따르면 신라 흥덕왕 때 청해진을 설치한 장보고 대사가 당시 세웠다고 전해지는 완도읍 장좌리 461 일원의 법화사지를 재발굴해 청해진 시대와의 연관성을 증명할 계획이다. 군은 입찰을 통해 문화재문기관을 선정, 상반기 중 발굴에 들어갈 계획이다.법화사지는 문화재연구소에서 1990년 청해진 유적을 본격적으로 발굴하기 전에 시범적으로 2차례에 걸쳐 발...
국립민속박물관, 당사주책 종이 변색 현상 연구(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구한말 서책을 만들 때 종이에 강도를 높이고 방수 기능을 더하기 위해 종이를 콩즙과 같은 식물단백질로 코팅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2일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오준석 학예연구관과 전지연 학예연구사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당사주책(唐四柱冊)의 변색한 가장자리 부분을 조사해 콩 단백질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했다.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변한 '당사주요람'. [국립민속박물관 제공]당사주책은 사주를 토대로 천상에 있는 별의 운행 방식에 맞춰 길흉을 점치는 방법...